홍콩 당국은 타이포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건물 보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 개최를 의무화하여 주택 소유자의 참여를 높이고 입찰 담합을 근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건물관리조례 개정안은 법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당국은 최근 분쟁의 주요 원인으로 정보 비대칭성을 지목했다.
앨리스 막 메이-권(Alice Mak Mei-kuen) 홍콩 민정사무국장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국이 건물관리조례를 개정하여 관리 회사가 대규모 보수 또는 개선 공사를 진행하기 전에 설명회를 개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유주들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막 국장은 "최근 분쟁 사례들을 처리하면서 많은 갈등이 정보 비대칭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소유주들이 총회에만 의존하여 질문하고 결정하는 방식은 너무 촉박하다. 설명회를 통해 소유주들이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관리 회사나 관리 위원회가 총회 전에 소유주들의 질문에 답변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설명회 미개최 시 소유주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투표하려는 의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홉 온 매니지먼트 컴퍼니(Hop On Management Company)와 같은 업체들이 연루된 사례를 바탕으로 대리 투표 위조나 입찰 담합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제안은 11월 26일 타이포 왕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발생하여 168명의 사망자와 약 5,000명의 이재민을 낸 치명적인 화재 사고 이후 나온 것이다. 현재 소방 안전 시설 및 기타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 위한 공공 협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