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평양에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조중 친선관계 발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를 핵심으로 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왕 부장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발전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0일 평양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는 왕 부장의 2일간(9~10일) 방북 마지막 날로, 2019년 이후 그의 첫 대북 방문이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중화인민공화국 친선관계 발전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불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 정세와 양국 장기 전략적 이익을 고려해 다양한 수준의 방문·접촉을 강화하고 상호 지지·협력을 증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KCNA는 현재 지정학적 상황으로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기반한 영토 보전 정책과 다극 세계 건설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토 주장을 가리킨다.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인류운명공동체' 비전과 대만 영토 주장을 지지했다고 확인했다.
왕 부장은 시진핑-김정은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며 친선관계 발전 의지를 밝혔다. 앞서 왕 부장은 9일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했으며, 양국은 올해 조중 우호협력조약 65주년을 맞아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왕 부장 방북은 5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담 틈에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