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3일 서울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루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무역, 기술, 우주,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10건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는 루라 대통령의 21년 만의 한국 국빈 방문이다.
루라 대통령은 2월 22일 서울에 도착해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1959년 양국 수교 이후 브라질이 한국의 남미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배경에서 이뤄졌다.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4년간의 실행 계획을 채택해 정치, 경제, 실용 협력, 민간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무역과 투자, 우주, 국방 산업에서 실질적 협력을 이룩했다"며 관계 격상을 강조했다. 특히 남미 공동시장(MERCOSUR)과의 무역 협정 재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018년 시작된 협상이 진전이 적었으나, 루라 대통령은 이를 "급선무"로 인정했다.
양국은 무역·투자, 과학기술, 농업, 의료, 중소기업, 식량 안보 등 10개 분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외교부와 산업부는 고위급 경제무역위원회를 출범시켜 무역, 투자, 농업, 에너지, 인공지능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무부 간 부장급 경제·금융 대화도 합의됐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의 한빛-나노 로켓이 지난해 12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시도를 한 점을 언급하며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국방 산업에서는 한국 부품 업체가 참여한 엠브라에르 C-390 수송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항공 분야 공급망 협력을 강조했다. 루라 대통령은 핵심 광물 투자 유치와 반도체, 항공우주 협력을 제안했다.
양 지도자는 기후 변화, 녹색 산업, 열대우림 보전 기금 참여 등도 논의했다. 개인적 유대는 지난 해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와 11월 남아프리카 G20 회의에서 형성된 바 있으며, 둘 다 청소년 시절 공장 노동자 경험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X(트위터)에 "영원한 동지 루라 대통령을 환영한다"고 썼다.
회담 후 국빈 만찬이 열리며, 대통령 부부는 청와대 전통 가옥에서 치킨과 맥주를 나누고 루라 대통령이 카를로스 드란드 데 안드라데 시를 낭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