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나프타 공급 부족을 이유로 금요일부터 나프타 수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국내 공급 안정을 위해 대출 확대 등 지원책도 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27일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금요일 자정 공보 게재 직후 나프타 수출 제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5개월간 유지되며, 국내 생산 나프타의 약 11%가 현재 수출되고 있는 물량을 국내로 돌릴 예정이다. 국내 나프타의 절반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되는데, 2월 말 시작된 중동 위기가 4주째 접어들며 해협이 사실상 폐쇄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공급 혼란을 가중시켰다. 산업부는 국내 나프타 처리 기업을 위해 공급망 펀드를 통한 저금리 대출 확대와 수입 신용 한도 상향을 검토한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긴급 경제 대책 회의에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 위기로 가격 상승, 공급 차질, 외환·금융 시장 변동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자원안보국 양기욱 국장은 브리핑에서 “국내 공급 유지이 목표”라며 “국내 공장에 사용되지 않는 일부 중질 나프타는 수출 허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 국장은 무역 분쟁 우려에 대해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별도로 우레아와 우레아 용액 비축 제한도 금요일부터 시행되며, 수입·제조·판매 업체는 작년 월평균 매출의 150% 초과 비축 7일 이상 금지, 정당 사유 없는 판매 거부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