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강훈식씨는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카자흐스탄 4개국으로부터 연말까지 원유 2억7천3백만 배럴과 나프타 210만톤을 확보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소비 수준 기준으로 원유 3개월 이상, 나프타 1개월 분량에 해당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우회하는 대체 항로로 운송될 예정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카자흐스탄 순방에서 귀국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273백만 배럴의 원유는 작년 소비 수준으로 3개월 이상 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나프타 210만톤은 석유화학 등 산업의 주요 원료로 작년 수요 기준 1개월분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사실상 폐쇄돼 한국의 중동 에너지 수입에 위협이 되고 있다. 강 실장은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체 항로로 운송될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억 배럴(4~5월 홍해 항구 경유 5천만 배럴 포함)을 약속했으며, 나프타 최대 50만톤도 제공하기로 했다. 오만은 원유 500만 배럴(작년 수입 초과)과 나프타 150만톤, 카자흐스탄은 1천8백만 배럴을 확보했다. 카타르는 LNG 계약 이행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강 실장은 이재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고 전하며, 중동 전쟁 우려와 한국 국민의 연대를 표명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외 원유 저장시설 설치를 논의했다.
오만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표류 중인 한국 관련 선박 26척의 안전 통행 지원도 요청, 협력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