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러셀이 일요일 U.S.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아버지에게 잊지 못할 아버지의 날 선물을 선사했다. 17세의 러셀은 샤인코크 힐스에서 열린 대회 18번 홀에서 아버지 조를 로프 안으로 불러 캐디 역할을 맡겼다.
플로리다주 잭슨빌 출신의 러셀은 이번이 첫 U.S. 오픈 출전이다. 그는 72타, 71타, 74타, 70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7오버파로 상위 4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캐디 교체는 18번 홀 페어웨이 중간에서 이루어졌다. 러셀의 정식 캐디인 라몬 베스카나는 당일 아침 미국골프협회(USGA)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마친 뒤 자리를 비켜주었다. 평소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의 타수를 기록하는 조 러셀은 마지막 홀에서 아들의 골프백을 직접 멨다.
러셀은 그린 위에서 38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의 그린 읽기 조언을 거절하고 두 번의 퍼트 끝에 파로 마무리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2010년 페블비치에서 열린 U.S. 오픈에서 같은 경험을 했던 잭슨빌 출신 동료 골퍼 스티브 윗크로프트에게서 얻은 것이다.
경기를 마친 후 러셀은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