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 내야수로 세 차례 선정되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필 가너가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가너는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4월 11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가너의 유족은 그가 2024년 2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2년 넘게 투병하다 4월 11일 토요일, 가족들의 배웅 속에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휴스턴 메디컬 센터, MD 앤더슨, 베일러 세인트 루크 병원 의료진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감사를 표했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가너가 끝까지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그의 76번째 생일인 2025년 4월 30일, 과거 동료들과 그가 지도했던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구 행사를 열어 그를 기렸다. 1970년대 후반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마일로 해밀턴이 지어준 별명 '스크랩 아이언(Scrap Iron)'은 가너의 투지 넘치는 경기 스타일을 잘 나타낸다. 1949년 4월 30일 테네시주 제퍼슨 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파이리츠, 애스트로스, 다저스, 자이언츠에서 16시즌 동안 활약하며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1979년 파이리츠의 월드 시리즈 우승 당시 타율 .293, 11홈런을 기록했으며, 월드 시리즈에서 24타수 12안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 .309를 기록한 것이 그의 주요 경력이다. 가너는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그리고 2004년 중반부터 애스트로스의 감독을 역임했다. 휴스턴에서는 팀의 반등을 이끌며 2004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획득과 2005년 팀 창단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그의 감독 통산 성적은 985승 1,054패이다. 야구계 인사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팀과 도시, 그리고 야구계에 남긴 가너의 공헌은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명예의 전당 멤버인 제프 배그웰은 그를 경쟁심이 강하면서도 정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밥 너팅 피츠버그 회장은 그의 투지와 1979년 우승 당시 기여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브루어스 구단 또한 그의 지혜와 유머를 기렸다. 유족으로는 55년을 함께한 아내 캐럴과 두 아들 에릭, 타이, 딸 베서니, 그리고 여섯 명의 손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