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전통적인 '업스테어스(upstairs)' 상점들이 임대료 하락과 수요 부진 속에 1층 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힌기 자바 에디블 버즈 네스트(HK JEBN)는 다음 주 침사추이에 또 다른 1층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홍콩의 힌기 자바 에디블 버즈 네스트(HK JEBN)는 광둥어로 '위층'을 뜻하는 '라우 쑹(Lau Soeng)'으로 현지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년간 값비싼 1층 임대료를 피하고 높은 층에서 영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월리스 총 HK JEBN 마케팅 이사이자 파트너는 "팬데믹 이후 소매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광객은 줄었고 현지 소비자들은 더욱 신중해졌기에 변화를 주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제비집과 동충하초 등 중식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이 소매업체는 침사추이 그랜빌 로드의 이스트 오션 센터에 또 다른 1층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규모는 약 3,000제곱피트이며 월 임대료는 약 20만 홍콩달러(2만 5,500미국 달러) 수준이다. 2013년 동아은행(Bank of East Asia)이 같은 공간을 약 38만 8,700홍콩달러에 임차했다가 현재의 건물주인 OCBC 윙항은행에 반납했던 점을 고려하면, 임대료가 정점 대비 얼마나 급격히 조정되었는지 알 수 있다. 지난 20년간 '업스테어스 상점'은 거리의 노출도를 희생하는 대신 낮은 비용과 충성도 높은 고객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홍콩 소매업 환경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제는 임대료 하락과 수요 부진 속에서 소매업체와 식당들이 1층으로 확장하거나 팝업 스토어 형식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