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가 3회에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필리스는 토요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앞선 31이닝 동안 단 1득점에 그쳤던 부진에서 벗어났다.
필리스는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가 1회에 2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경기당 평균 득점 3.54점으로 리그 최하위권인 24위에 머물러 있던 필라델피아의 답답한 공격력에 시티즌스 뱅크 파크의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3회 알렉 봄이 실책으로 출루하고 저스틴 크로포드가 3루를 지나치는 안타를 치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트레이 터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슈와버가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파트의 1-0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하퍼가 1-0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쪽 불펜으로 향하는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4-2로 벌렸다. 경기 후 슈와버는 162경기의 긴 여정을 강조하며 절박했다는 표현을 경계했다. 그는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평소처럼 우리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필라델피아의 상위 타선인 터너, 슈와버, 하퍼의 합계 OPS는 .730으로 지난 시즌 5위에서 메이저리그 15위로 하락한 상태였다. 최근 하퍼는 9경기에서 타율 .344, 홈런 3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워커는 초반 부진을 딛고 안정을 찾았으며, 필리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팀은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