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목요일 오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2026 시즌을 시작했다.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의 역사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카일 슈와버와 알렉 봄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를 찾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은 월드시리즈 우승 기대 속에 열린 개막전에서 팀이 5-3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지켜봤다.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1900년 이후 개막전에서 6이닝 이상 무실점, 10탈삼진, 무볼넷을 기록한 역대 6번째 투수가 되는 역사를 썼다. 그는 1967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밥 깁슨, 1968년 필리스의 전 투수 크리스 쇼트와 함께 이 기록을 달성한 엘리트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산체스는 1997년 커트 실링이 세운 구단 기록인 11탈삼진 이후 필리스 투수로는 처음으로 개막전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개막전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다른 투수로는 1963년의 아트 마헤이, 1965년과 1968년의 쇼트가 있다. 카일 슈와버는 1회부터 네이선 이오발디를 상대로 반대 방향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2025년 내셔널리그에서 56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그는 기세를 이어갔다. 알렉 봄은 5회 반대 방향 쓰리런 홈런을 보태며 점수 차를 5-0으로 벌렸다. 30홈런 이상을 노리는 전형적인 4번 타자는 아니라고 밝혔던 봄은 이날 2루타와 홈런, 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필리스의 유망주 랭킹 3위이자 전체 53위인 저스틴 크로포드는 MLB 데뷔전에서 즉각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 빅리거 칼 크로포드의 아들인 그는 2회 2사 후 이오발디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토요일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롭 톰슨 감독으로부터 개막 엔트리 합류 소식을 들은 크로포드는 약 40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어머니 에이미 프리먼에게 전화를 걸어 알렸고, 그의 아버지를 비롯해 12세, 6세, 5세인 동생들도 기쁨을 함께했다. 이번 승리는 필리스가 2연패를 달성한 다저스와 같은 강팀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지만, 앞으로 161경기와 포스트시즌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