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월요일 전화 통화에서 무역, 대만,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이는 부산에서의 대면 회담이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진 일이다. 양측은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추가 진전을 모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 통화는 지난 10월 말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대만의 중국 본토 복귀가 "전후 국제 질서의 불가분의 일부"라고 강조하며,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본의 사나에 타카이치 총리가 중국의 대만 공격 시 일본군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미일 동맹국과의 긴장 고조 배경에서 나온 발언이다. 베이징은 타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며, 왕이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건드려서는 안 될 적색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대만 주권에 대해 중립 입장을 유지하나, 무력 사용에 반대하며 국내 법에 따라 대만에 방어 무기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승인했으며, 이는 전투기 부품을 포함한다. 중국은 이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린 지안 대변인이 "중국은 이를 유감스럽게 여기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만 해협 전쟁 시 미군 파견 여부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대만의 국방 예산 증액을 촉구해왔다.
무역 문제에서는 부산 회담 이후 관계가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궤도"를 유지했다고 시 주석이 평가했다. 10월 합의에 따라 중국은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1년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인하하며, 중국은 올해 1,200만 톤, 2026년 2,500만 톤의 미국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통화에서는 구체적 합의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펜타닐, 대두 등 농산물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중국과의 관계는 극도로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시 주석은 "근본에서 해결"해야 하며, "평화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구속력 있는 평화 합의"를 희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다. 통화 후 트럼프는 4월 베이징 방문과 2026년 시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초대를 발표했다. 워싱턴의 스팀슨 센터 선 윈 국장은 중국이 일본과의 긴장 고조를 우려해 통화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