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단체인 ACT(Alliance of Concerned Teachers)는 교육부(DepEd)의 3학기제 옹호 입장을 반박하며, 교육부가 주장하는 협의 과정이 현장 교사들의 실제 경험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닐라의 교사단체 ACT는 월요일, 교육부의 3학기제 옹호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루비 베르나르도 ACT 의장은 교육부가 광범위한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많은 교사가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르나르도 의장은 “진정한 의미의 폭넓은 협의가 있었다면 왜 이렇게 많은 교사가 중대한 정책 변화에 놀라움을 표했겠는가. 단순히 일방적으로 지침을 전달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실질적인 교사 참여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사 단체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정책은 교사, 학교장, 학부모, 학생 및 공공과 민간 부문 대표자들과의 심도 있는 다단계 협의를 거쳐 도출된 결과라고 항변했다. 베르나르도 의장은 학업 결손을 보완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서둘러 추진되는 개혁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학기제 전환이 교사 부족, 과밀 학급, 교재 부족, 낮은 급여 등 학습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교사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과거 K-12 도입 당시에도 교사들이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변화만 강요하는 정책의 부작용을 경고했던 상황과 이번 사례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