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연말 경영진 개편에서 연구개발, 제조, 해외 영업 강화를 중점으로 4명의 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지연으로 인해 관련 부서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 12월 18일 연말 경영진 개편을 통해 4명의 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연구개발(R&D)과 제조 역량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제조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자동차의 R&D 부문장으로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4년에 그룹에 합류한 하러는 차량 성능을 전반적으로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 관계자는 "새 R&D 수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SDV 제조사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지연으로 인해 송창현 전 사장의 고급 차량 플랫폼 부문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았다. 송 사장은 12월 5일 사임했다.
제조 부문에서는 정준철(Jung Jun-cheul)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의 제조 솔루션과 구매 부서를 총괄한다. 그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세대 제조 시스템 재편과 로보틱스 분야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기아의 북미 지역 사업을 이끌던 윤승규(Yoon Seung-kyu)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북미 시장 경쟁 속에서 기아의 소매 판매를 전년 대비 8% 이상 성장시킨 실적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에서는 생산 부문장 이보룡(Lee Bo-ryong)이 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공학 및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전 현대제철 대표이사 서강현(Seo Gang-hyun)은 그룹 기획조정본부로 이동해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최적화할 역할을 맡는다.
이 개편은 그룹의 기술 혁신과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강조하며, SDV 시대 대응을 위한 핵심 인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