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2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 빈국인 일본은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지난 27일 원유 도매업체인 태양석유(Taiyo Oil Co)가 러시아 극동 지역의 사할린-2 프로젝트로부터 원유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국영 기업 가즈프롬이 주도하며, 일본의 미쓰비시 상사와 미쓰이 물산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할린-2는 2008년부터 연중 원유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듬해부터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개시했다. 러시아산 원유는 2022년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이 부과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글로벌 선박 추적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해당 유조선은 4월 말 사할린을 출발해 일본 서부 에히메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 공급원 다변화 노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