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일 제주 4·3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국가폭력 관련 형사·민사 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하겠다고 재확언했다. 김민석 총리는 제주도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약속했다. 두 지도자는 1948년 제주 민간인 학살 사건 78주년을 맞아 책임 추궁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 4·3 사건의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연민을 표한다"며, 한국 근현대사에 국가폭력의 어두운 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폭력 공소시효를 폐지해 책임자들이 살아있는 한 도피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지난 주 제주 방문 때 약속한 공소시효 폐지 입법 추진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민석 총리는 제주 4·3 평화공원 추모식에서 "정부는 4·3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불법 계엄령을 언급하며 2024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연계 지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부터 7년 이상 지속된 정부 진압으로, 공산 반란으로 간주된 봉기에 맞서 1만4천~3만 명의 민간인(제주 인구 10% 상당)이 사망한 비극이다. 이는 일본 1910-1945 식민통치 후 미군정 치하 반발에서 비롯됐다. 두 지도자는 평화와 인권 가치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꽃피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