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9차 대회가 일주일간 진행된 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총비서로 재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남한과의 대화를 거부했다. 국제사회는 이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노동당 9차 대회는 2월 22일부터 시작되어 26일에 마무리됐다. 23일, 김정은은 핵 억제력 강화 공로로 총비서에 재선출됐으며, 이는 당원과 군대의 '불굴의 의지'에 따른 결정이라고 KCNA는 보도했다. 그의 여동생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회를 이끌 새로운 17개 부서 중 하나의 책임자로 승진했다. 반면, 의회 의장 최룡해와 군 고위 간부 박정천, 리병철 등은 중앙위원 명단에서 제외되어 지도부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대회 기간 김정은은 '국가 발전의 새로운 상승기'를 강조하며, 안보 환경 변화에도 진전을 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6일 야간 열병식에서 그는 적대 군사 행위에 '무서운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정책 검토 세션에서 김정은은 미국의 적대 정책 철회 시 '미국과 잘 지낼 이유가 없다'며 대화 의지를 보였으나, 남한의 제안을 '기만적'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재선출을 축하하며 전략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미국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대화 개방성을 시사하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남한은 통일부가 적대 정책 선언을 유감스럽게 여겼으나 화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서울 통일부는 이번 대회를 김정은의 장기 집권 기반 강화로 평가했다.
대회 후 김정은은 새 당 지도부와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해 조부와 부친을 기렸다. 러시아 대사관 주최 연회에서 러시아 측은 모스크바-평양 관계가 '공동의 적'에 맞서 세계 평화를 수호한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