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 수프 키친, 동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위협받아

서울의 역사 깊은 수프 키친 바보르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법원이 동대문구청의 철거 시도를 차단하며 일시적 승인을 얻었지만, 자선 단체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는 한국의 노인 빈곤 문제와 도시 재개발의 긴장감을 드러낸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지역은 과거 거친 교통 허브에서 고급 아파트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1988년부터 운영된 바보르 수프 키친이 위기에 처했다. 한국어로 '밥 나누기'를 뜻하는 이 시설은 매일 최대 1,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도시의 빈곤층에게 생명줄 역할을 해왔다.

법적 분쟁은 2021년 재단이 수요 증가에 따라 두 개의 조립식 건물을 추가하면서 본격화됐다. 2022년 서울시와 구청의 지침이 충돌했다. 서울시는 '현물 기부' 토지 사용 합의를 통해 승인을 암시했으나, 동대문구청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2억 8,300만 원(약 21만 7천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재단 변호사들은 이를 이전 행정 약속의 배신으로 비판했다.

두 하급 법원은 재단의 손을 들어주며 정부의 이전 입장이 '합법적 기대'를 형성했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까지 이어진 소송으로 관계는 악화됐고, 자원봉사자들은 정부의 인력 지원 철회를 보고했다.

재단 사무총장 주민관은 "일부 주민들이 우리를 '공공의 골칫거리'라고 부르며 학교에 불만을 제기하고, 노숙자들이 오가는 게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점의 기부나 자원봉사 보이콧 요구도 언급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순둘 사회복지학 교수는 "노인 방문자들의 일부 부적절한 행동이 불만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바보르가 이웃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동시에 신규 아파트 단지는 기존 시설 제거를 요구할 수 없다. 모두가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 중 노인 빈곤율이 40%에 달해 최고 수준이며, 공공 사회 지출이 낮아 바보르 같은 민간 시설의 역할이 크다. 이 분쟁은 서울의 현대화 추진과 취약계층 보호 사이의 근본적 긴장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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