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월 3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행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시키고 무역 규모를 2030년까지 2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나는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해상 운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중동 분쟁 완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은 AI, 반도체, 양자 기술 등 첨단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과학기술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라노, 프라마톰과 원전 MOU, EDF와 영광 해상풍력 개발 MOU를 체결했다. 무역 목표는 작년 150억 달러에서 2030년 200억 달러로 늘리는 것이다.
국방장관 안규백과 캐서린 보트랭, 문화장관 채휘영과 캐서린 페가르, 과학장관 배경훈과 필립 바티스트 등 장관급 회담도 열렸다. 김혜경 영부인과 브리지트 마크롱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문화 교류를 논의했다. 마크롱은 이 대통령을 6월 에비앙 G7 정상회의에 초대했다.
이번 방문은 마크롱의 2017년 취임 후 한국 첫 방문이자 프랑스 대통령 11년 만의 방한으로,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다. 프랑스는 한국전쟁에 3,421명 병력을 파견한 '오랜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