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포수 캘 롤리가 월요일 알링턴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1회에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초반 홈런 갈증을 해소했다.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나온 418피트(약 127미터)짜리 홈런으로 매리너스는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작년 메이저리그 홈런왕(60개)이었던 롤리는 이번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다.
월요일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타율 .132, OPS .417에 그쳤던 롤리는 디그롬이라는 거함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0-2로 불리하게 시작했으나 5구 연속 파울을 쳐내며 버틴 끝에 99.1마일(약 159.5km)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스탯캐스트(Statcast) 측정 결과 비거리 418피트의 이 홈런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으며, 잠시나마 홈 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는 롤리 개인 통산 10구 이상 승부에서 나온 세 번째 홈런으로, 매리너스 구단 신기록이다. 또한 디그롬에게는 투구 수 10개 이상을 던지고 안타를 허용한 역대 최장 타석이기도 했다. 매리너스 관계자들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보여준 롤리의 끈기와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활약은 순위 도약을 노리는 시애틀에 큰 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