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수요일 티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칼 롤리, 훌리오 로드리게스, 조시 네일러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앞서 9회초 오클랜드의 닉 커츠가 안드레스 무뇨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시애틀은 이번 승리로 시리즈 앞선 두 경기를 내준 뒤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시애틀은 4-3으로 뒤진 채 9회초를 맞이했으나, 커츠가 매리너스의 마무리 투수 안드레스 무뇨스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받아쳐 438피트짜리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9회말 2사 상황에서 롤리가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안타를 기록했고, 로드리게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제이콥 윌슨을 지나치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조엘 쿠넬을 상대로 조시 네일러가 밀어치기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는 매리너스 이적 후 네일러의 첫 끝내기 안타였으며, 이로써 시애틀은 시즌 전적 11승 15패를 기록했다. 13승 12패가 된 오클랜드는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마크 콧세이 감독은 16일 연속 경기 강행군 속에서도 보여준 팀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스스로를 믿고 있으며, 오늘 경기에서도 그것이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의 유격수 제이콥 윌슨은 "마지막 경기는 졌지만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리즈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애틀 선발 로건 길버트는 1회 초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카를로스 코르테스가 친 시속 107.8마일의 타구가 길버트의 유니폼 단추 사이로 박힌 것이다. 심판진은 MLB 규정에 따라 이를 유니폼에 공이 박힌 상황으로 간주해 안타를 선언했고, 이로 인해 만루 상황이 되어 길버트는 4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다. 길버트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얼굴로 날아오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커츠는 이날 1회 길버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1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