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6일간의 중국 방문 4일째 되는 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며 9년 만에 양당 지도자 간의 만남을 성사시켰다. 정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을 양안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국민당의 첫걸음이자 '전쟁이냐 평화냐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1992년 합의(92공식)를 재확인한 것이지만, 향후 실질적인 영향은 대만 내 국민당의 정권 교체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이 토요일 베이징에서 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며 9년 만에 양당 지도자 간 첫 만남을 가졌다. 이는 4월 8일 상하이 도착을 시작으로 6일간 진행된 그녀의 방중 일정 중 이루어졌으며, 이는 국민당 주석으로서의 첫 방문이자 10년 만에 이루어진 국민당 지도자의 방중이다. 이번 방문은 양안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 주석은 자신의 당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으며, "대만의 어떤 정당도 양안 평화를 투표를 위한 도구로 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대화를 '전쟁과 평화 사이의 선택'으로 규정하고, 특정 집단의 '이기적인 이익'보다 지역적 안정을 우선시하는 다른 정당들에게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었다. 정 주석은 양안 모두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구두 합의이자 서로 다른 해석을 허용하는 '1992년 합의'의 재확인을 강조했다.
베이징 연합대학교 대만연구소의 주쑹링 교수는 이번 회담의 핵심 성과가 92공식 고수와 대만 독립 반대라는 대화의 정치적 토대를 지켜낸 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풀뿌리 수준부터 고위 지도부에 이르기까지 공산당과 국민당 간의 다층적 소통 구조를 재구축하는 데 기여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본토와 대만의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양안 관계의 소통 채널이 재개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그 함의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이번 회담의 영향력이 대만 내에서 국민당이 다시 집권할 수 있을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