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중동의 긴장 국면 속에서 필리핀 국적 선박과 에너지 화물, 그리고 필리핀 선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테레사 라자로 외무부 차관은 4월 2일 세예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 이후 이 같은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합의는 필리핀 선원들의 안전과 필리핀의 에너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란은 모든 필리핀 국적 선박과 에너지 자원, 그리고 필리핀 선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신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테레사 라자로 필리핀 외무부 차관은 4월 2일 목요일, 세예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회담 이후 이 사실을 확인했다. 라자로 차관은 성명을 통해 "최근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에너지 공급 안보에 관해 긍정적인 이해에 도달했다. 협조적인 태도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 앞서 라자로 차관과 샤론 가린 에너지부 장관은 4월 1일 유세프 에스마일자데 주필리핀 이란 대사를 만나 필리핀을 '비적대국'으로 공식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보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적대 행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으며, 이란은 3월 초부터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항만 노동자와 해상 승무원을 포함해 약 2만 명의 선원이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선박에 발이 묶여 있다고 보고했다. 필리핀은 원유의 98%를 중동에서 수입하며,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필리핀 외무부는 이번 보장이 필리핀으로 향하는 필수적인 원유 및 비료 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3월 26일 기준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 이라크, 파키스탄에도 유사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