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올스, MLB 역사상 최초로 ABS 챌린지 번복으로 경기 종료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캠든 야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9회, 역사적인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챌린지를 통해 8-3 승리를 거뒀다. 수요일 경기에서 포수 사무엘 바살로의 챌린지로 볼 판정이 스트라이크로 번복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ABS 판정 번복으로 경기가 끝난 첫 사례다.

9회초 2사 상황에서 오리올스의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레인저스의 외야수 에반 카터에게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1-2 패스트볼을 던졌다. 이 공은 볼로 판정되었으나, 바살로가 T-모바일이 지원하는 ABS 챌린지 시스템을 사용하여 챌린지를 요청했다. 볼티모어는 이미 경기 초반에 이 시스템을 두 번 성공적으로 사용했으며, 이번 시즌 6경기 동안 총 14번의 시도 중 12번을 성공시켰다. MLB 시즌 초에 도입된 이 시스템은 해당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확인했고, 오리올스는 챌린지를 통해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시리즈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 결정은 볼티모어가 챌린지 기회를 모두 소진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중요했다. 바살로는 통역사 브랜든 퀴노네스를 통해 "경기 막판에 챌린지 기회가 두 번 남아있어서 '왜 사용하지 않겠어?'라고 생각했다. 남겨두고 쓰지 못하는 것보다 사용해보고 결과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올스의 크레이그 알베르나즈 감독 대행은 남은 챌린지 기회가 있음을 인지하고 챌린지를 독려했다.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친 36세 베테랑 수아레즈는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챌린지가 요청된 후 결과를 지켜봤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경기 후 ABS 시스템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레인저스 선수들과 감독은 맥이 빠지는 경기 종료 상황에 불만을 표했다. 카터는 "매우 허무하다. 우리가 익숙해진 존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텍사스의 킵 슈메이커 감독은 이를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라고 언급하며, 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는 더 좋은 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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