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당과 야당 국민의힘이 국가 이익을 고려해 미국 투자 특별법 통과를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이 법안은 한미 무역 협정 이행을 위한 것으로, 3월12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 속에서 양당의 협력이 주목된다.
3월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주최 회의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투자 패키지 이행을 위한 특별법의 3월9일까지 통과를 촉구했다. 여 장관은 "국회의 적시 통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 대법원의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무효 판결로 인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그는 한미 무역 관계 안정을 위해 국회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11월 여당이 발의한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무역 협정 이행 절차를 규정한다. 3천5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위한 전략 투자 펀드 설립과 양해각서 이행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서울의 입법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같은 날 여야는 국회에서 협상을 통해 법안 심사를 3월9일 완료하고 3월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12일 표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세를 고려해 국가 이익을 우선했다"며, 지연 시 미국의 강한 보복 조치를 우려했다.
한미의원연맹의 초당적 대표단은 이달 말 워싱턴을 방문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여야는 대전-충남, 대구-경북 행정통합안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