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전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스타터 곽빈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불펜 투수들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 경기는 내년 WBC를 앞둔 사전 준비전의 일환이다.
한국 대표팀은 1회 말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성문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말 한동희의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중견수 플라이로 한동희가 홈인해 2-0으로 앞섰다. 8회 말 김영웅의 안타와 이재원의 2루타로 신민재가 대주자로 결승점을 추가했다.
곽빈은 2이닝 동안 4탈삼진을 기록하며 최고 156km/h의 빠른 직구를 던졌다. 평균 구속은 153km/h로 시즌 평균 151.4km/h를 상회했다. 그는 2023 WBC에서 체코전에서 1과 1/3이닝 2실점의 아픈 기억을 털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만큼 좋은 투수가 아니었어요. 그때도 후반에 안타를 맞기 전까지는 잘 던졌다고 생각해요," 곽빈이 말했다.
불펜에서는 김건우, 최준용, 이호성, 이무언, 김택연, 조병현이 7이닝 무실점, 13탈삼진을 올렸다. 모두 2000년대생 젊은 투수들로, 김택연은 8회 삼자범퇴로 경기 MVP를 차지했다. 감독 류지현은 "젊은 불펜 투수들의 국제 무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족했으나, 타선의 침체를 지적했다. "KBO 시즌 종료 후 한 달 넘게 경기가 없어 녹슬었고, 팬들 앞에서 과도하게 힘을 줬다"고 설명했다.
체코 감독 파벨 차딤은 한국 투수진의 강함을 인정하며 "초반 생산적인 타격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관중 1만6100명이 지켜본 이 경기는 KBO가 주최하는 K-베이스볼 시리즈의 일부로, 양 팀은 다음 날 재대결한다. 한국은 이후 일본으로 날아가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