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산 우주로켓 누리호가 27일 새벽 나로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3개의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는 목표 고도 600km에 도달해 위성을 분리했으며, 주요 위성 CAS500-3이 남극 킹조지섬 연구기지와 통신을 시작했다. 이는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사건부터다.
27일 오전 1시 13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00톤급 누리호가 발사됐다. 원래 오전 0시 55분 예정이었으나 센서 문제로 18분 지연됐다. 발사 2분 후 1단 분리, 4분 30초 후 2단 분리가 이뤄졌으며, 18분 비행 후 오전 1시 31분에 미션이 종료됐다. 누리호는 600km 고도에서 CAS500-3 위성과 12개의 큐브샛을 분리했다. CAS500-3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중형 위성으로, 오로라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즈마 측정을 목적으로 하며, 할림대학교의 BioCabinet 등 3개 장비를 탑재했다. 큐브샛 중 Space LiinTech의 BEE-100은 우주에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UZURO Tech의 COSMIC은 위성 폐기 기술을 테스트한다. 총 탑재체 무게는 960kg으로, 2023년 3차 발사(500kg)보다 거의 두 배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한국항공우주청(KASA)에 따르면, CAS500-3은 오전 1시 55분 킹조지섬 연구기지와 첫 통신을 성공적으로 이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은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며 "우주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KASA 윤영빈 청장은 민간 우주 개발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조·조립·운용 전 과정을 담당한 첫 사례로, 2025년 7월 KARI로부터 240억 원에 기술 이전받았다. 대통령 이재명은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이라며 민간 참여를 칭찬했다. 이전 발사 이력으로는 2021년 10월 부분 성공, 2022년 6월 완전 성공(세계 7번째 1톤급 발사국), 2023년 5월 상용 위성 배치 성공이 있다. 향후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를 계획 중이며, 2032년까지 한화의 독점 제조권이 보장된다. 전문가들은 일본처럼 민간 주도 우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