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하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동해상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국가매체가 보도했다. 이 발사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건 직후 이뤄졌으며, 북한은 이를 최근 지정학적 위기로 지목하며 핵 억제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KCNA)은 5일, 전날 평양 령포구에서 한국인민군(KPA) 주요 사격 타격 집단의 하부부대가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은 전쟁 억제력 평가, 무기 시스템 준비 태세 확인, 임무 이행 능력 검증을 목적으로 했다. 남한 군은 오전 7시 50분경 미사일 발사를 감지했으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출발 직전이자 미국의 마두로 체포 발표 후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발사 훈련을 통해 국방의 매우 중요한 기술 과제가 수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사일 병사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핵전력 준비 태세를 후회 없이 보여주고 자신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핵전력을 "실전적 기반"에 올려놓고 "실제 전쟁"에 대비했으며, 군사 수단, 특히 공격 무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이러한 활동은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로 발전시킨 기반에 점차 올려놓는 데 명확히 목적이 있다. 왜 필요한지는 최근 지정학적 위기와 복잡한 국제 사건들로 예시된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KCNA는 미사일이 동해상 1,000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미국의 마두로 체포를 "주권 침해의 가장 심각한 형태"로 비난했다. 발사에 동행한 인물로는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 장창하 미사일청 청장이 있었다.
남한 군은 이 미사일을 KN-23 미사일에 극초음속 탑재체를 부착한 화성-11Ma로 추정했다. 이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군사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같은 달 첫 시험 발사를 했다. 한국국방포럼은 지난해 시험은 단거리 비행과 정밀도를 확인한 반면, 이번은 사거리와 저고도 활공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발사는 마두로 체포 사건으로 인한 김정은의 불안감을 반영한 방어적 반응으로 보인다. 남한은 과거 교류 정책의 실패를 교훈 삼아 북한의 핵 포기를 기대하지 말고, 공포를 실질적 진전으로 유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