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학생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10층 석탑 가까이서 관람하는 시민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탑은 1990년대 말 유리 상자에 봉인된 지 27년 만에 내부 접근이 가능해졌다. 종로구는 공원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의 원각사지 10층 석탑(국보 제2호)이 27년 만에 가까운 거리에서 공개 관람됐다. 성균관대학교 S-Global Challenger 프로그램 팀 '역사 좀 아일'의 양서연·박경은 학생 등이 3월 초 18회 도슨트 투어를 진행해 270명에게 안내했다. 이 중 90명은 지역 주민 우선 예약분이었다.
학생들은 1년간 탑골공원 역사 연구에 매달렸다. 대학 교수와 국립민속박물관 연구원 인터뷰, 아일랜드 더블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시민 도슨트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2025년 12월 시범 운영 후 올해 종로구 문화재과가 정식 의뢰했다.
탑은 1467년 원각사 건립 시 세워졌으며, 임진왜란(1590년대)으로 상단 3층이 훼손됐다가 1946년 미군 장교가 크레인을 동원해 복원했다. 태평양전쟁 후 난잡 피해를 입었고, 1948년 시민 이정화 씨 기부로 울타리가 설치됐다. 1990년대 말 환경 보호를 위해 21.5mm 두께 유리 상자가 설치됐다.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1억 원 예산으로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협력해 탑 보수·이동 계획을 수립 중이다. 공원 내 주사위·장기 게임장 이전, 무알코올 구역 지정 등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투어 참가자들은 사다리를 타고 상자 안으로 들어가 용 조각과 석가모니 설법 장면 등을 가까이서 관찰했다.
탑골공원은 IMF 위기 이후 노인들의 쉼터로 활용됐으나, 최근 변화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