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 나루히토 천황과 가족이 도쿄 황궁에서 열린 연례 새해 행사에서 축하 인파에게 인사했다. 천황은 작년 자연재해에 우려를 표하고 평화로운 한 해를 기원했다. 한편 20대 남성 한 명이 행사 중 알몸이 되어 안보 요원에게 신속히 제압됐다.
나루히토 천황, 마사코 황후, 그리고 다른 14명의 황실 식솔이 1월 2일 오전 약 10시 10분 도쿄 치요다구 황궁에서 다섯 차례 새해 인사 중 첫 번째에 등장했다. 그들은 발코니에서 약 6만 명의 대중에게 손을 흔들었고, 일부는 '만세'를 외쳤는데 이는 '장수하라'는 의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는 매년 황궁 부지에 수많은 인파를 끌어 모은다.
사전 발표된 천황의 성명에서 그는 작년이 조부 히로히토 천황 명의로 치러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속되는 글로벌 분쟁 속 평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해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지속하며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깊이 느낀다"고 말했다.
천황은 최근 지진, 폭우, 산불, 대설 등 재난도 언급했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모두가 좋고 온화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란다"고 행사 중 덧붙였다. 19세 히사히토 왕자(아키시노 왕세자 부부의 아들)는 쓰쿠바 대학 1학년 신입생으로서 처음 참석해 다섯 차례 모두 동행했다. 천황의 외동딸 아이코 공주는 남성 한정 왕위 계승 규칙 논란 속 참석했다. 아키히토 상황과 미치코 상황황후는 오전 세 차례 등장했다.
인사 중 앞줄 20대 남성이 천황 연설 후 옷을 벗고 장벽을 넘으려 하자 황궁 경비와 도쿄 경찰이 즉시 제압하고 담요로 감쌌다. 수사 당국은 TBS 방송에 그가 소셜 미디어에 누드 러닝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2024년 행사는 수백 명 사망한 노토 반도 지진으로 취소됐고, 2021·2022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올해는 방문자 제한이 해제됐으나 감염 예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