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며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의 견고한 대외 재정과 수출 부문의 역동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그러나 정부 부채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의 중기 리스크가 지적됐다.
1월 30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재확인하며 안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피치의 주권 등급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2012년 9월 A+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이후 지속 유지된 것이다.
피치는 "한국의 완충 장치와 거시경제 정책 유연성이 단기 리스크를 관리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부채 증가가 장기적으로 신용 포트폴리오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강점으로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긍정적인 저축-투자 균형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대외 재정이 꼽혔다. "한국의 견고한 대외 재정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에 뒷받침되며, 이는 긍정적인 저축-투자 균형을 반영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2%로 전망하며, 민간 및 정부 소비의 강한 성장을 주요 동인으로 꼽았다. 이는 OECD의 2.1%와 한국은행의 1.8%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연령 인구 감소 등의 구조적 도전으로 중기 성장 저해 요인을 지적하며, 잠재 GDP 성장률 추정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2026년 정부 부채 비율이 GDP의 50.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기적으로 점진 증가할 전망이다. 피치는 "정부 부채의 지속적 증가가 재정 투자 확대에 따른 잠재 GDP 성장 증가로 상쇄되지 않을 경우 등급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나, 신행정부의 대화 촉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