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월 말 평양에서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는 2021년 제8차 대회 이후 첫 번째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 외교, 국방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중앙위원회의 정치국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북한의 국가통신사 한국중앙통신(KCNA)은 2월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날 열린 회의에서 제9차 당 대회를 2026년 2월 말 평양에서 소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당 서기 조용원 주재로 김정은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대의원 자격, 상임위원 구성, 의제 및 비서국, 일정 등을 승인했다.
김정은은 당 대회 준비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원칙적 문제와 구체적 과제"를 명확히 했다고 KCNA는 전했다. 이 대회는 김정은 집권 이후 세 번째로, 2011년 말 권력을 이어받은 후 30년 만에 당 대회를 부활시켜 전통적인 당 주도 거버넌스를 안정화한 맥락에서 열린다.
이전 제8차 대회(2021년)에서는 김정은이 당 총비서로 추대됐으며, 핵잠수함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무기 개발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는 외교 정책에 초점을 맞출 전망으로, 워싱턴과 서울의 대화 제안에 대한 평양의 대응을 결정할 수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 문은 열어둘 수 있으나, 남북 관계를 적대국 간 관계로 규정한 정책에 따라 서울의 제안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은 지난달 말 "국가 핵 억제력 강화의 다음 단계 계획"을 이번 대회에서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무기 개발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대회를 기념한 군사 퍼레이드 준비도 보고되고 있다. 당 대회는 북한 체제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으로, 김정은의 연설로 시작해 이전 대회 정책 평가와 새로운 결정을 채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