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달 열릴 예정인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대적 낙농장을 개소하며 농촌 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촉구했다. 한편, 위성 사진에 따르면 평양에서 군인들이 퍼레이드 훈련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월 2일 북평안도 운전의 삼광 축산농장을 방문해 개소식을 주재하며 농촌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의 새 시대 농촌 혁명 노선과 지역 발전 정책의 실행에서 더욱 획기적인 진보가 이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농장은 수년 전 당의 지시에 따라 인민 생활 수준 향상을 목표로 건설됐으며, 버터, 치즈, 분유, 요구르트 등 10여 종의 유제품을 생산한다. 김 위원장은 제품을 시식하며 "이런 훌륭한 우제품이 어린이와 인민들에게 공급될 것을 생각하니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칭찬했다. 생산 품목에는 라클레트, 체다, 모짜렐라 치즈가 포함돼 그의 스위스 유학 경험을 반영한 듯하다.
이 방문은 최근 연이어 지역 개발 현장을 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당 대회 앞두고 경제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미국의 38 North 웹사이트는 2월 3일(미국 시간) 평양 동부 미림 비행장에서 수백 명의 군인들이 행진 대형을 연습하는 상업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대형 중에는 당의 상징인 망치, 낫, 붓 모양이 포함됐다. 38 North는 "이 준비 훈련은 다가오는 9차 당 대회를 기념한 퍼레이드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한 합동참모본부(JCS)는 미림 비행장과 김일성 광장에서 퍼레이드 준비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성준 대령 대변인은 "군사 퍼레이드 여부는 불확실하며, 현재 민간 차원 준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예비군을 동원한 준군사 퍼레이드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9차 당 대회는 5년 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경제·외교·국방 정책을 수립한다.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남한 정부는 2월 초중순으로 예측한다. 1월 24일 시·군 당 조직 회의가 열렸으며, 대회는 보통 2~3주 후 열린다. 화성지구 주택 건설 4단계가 마무리되면 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