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영매체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다가오는 당 대회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로동신문은 공무원들에게 충성과 규율을 강조하는 기사를 실었으며, 이는 올해 초 열릴 예정인 9차 당 대회에서 지도부의 자격을 검토할 중요한 시기임을 시사한다. 한편, 최근 당 간행물에서 후계자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국영매체는 1월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오히려 9차 당 대회 준비에 집중했다. 로동신문의 8일자 1면은 '인민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로 당 대회에 자랑스럽게 나아가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공무원들에게 충성과 노동 규율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기사는 공무원 직위가 '인민을 위한 더 무거운 짐을 지고 더 많은 임무를 맡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당의 사상과 의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정한 충성자가 되는 것'이 인민에 대한 좋은 봉사라고 밝혔다.
당 대회는 2021년 이후 첫 번째로, 1월 또는 2월에 열릴 예정이며 외교, 경제 등 장기 정책 노선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동신문은 대회 전 기간을 '당 충성과 혁명 성향이 엄격히 검토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규정하고, 프로젝트를 피하거나 형식적으로 일하는 경향에 대한 '강한 투쟁'을 벌일 것을 요구했다. 한국중앙통신(KCNA)은 국가계획위원회와 지역개발정책위원회가 올해 배정된 프로젝트 이행을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의 생일에 대한 침묵은 그의 어머니 고영희의 배경—김정일과 공식 결혼하지 않은 일본계 한국인—때문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있다. 김의 생일은 2014년 데니스 로드먼 방문 보도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반면, 2024년부터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대한 사용이 줄었고, 김정은 초상만 새긴 핀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2024년 1월에는 김의 생일에 충성 서약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년 3월 당 간행물 '근로자'에서 지도자 후계자 지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간행물은 후계자를 지정할 때 인민의 존경과 당의 집단 의지를 반영하고, 지도자가 살아 있는 동안 리더십을 확립하는 것을 핵심으로 꼽았다. 김정일이 김정은을 조기 육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는 김의 딸 주애가 2025년 4월 공식 행사에 재등장한 직전 발행된 것으로, 그녀를 잠재적 후계자로 보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새해 첫날 주애는 아버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며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아직 후계자를 공식 지정하지 않고 주애를 '사랑하는 딸'로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