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1일 신년 첫날 가족 묘소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처음 방문해 추모했다. 주애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앞줄 중앙에 서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정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 이 방문은 주애의 후계자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6년 1월 1일,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와 함께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했다. 이곳은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의 미라가 안치된 가족 묘소로, 북한 김씨 일가의 권력 상징이다. 주애는 2022년 11월 화성-17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현장 방문으로 처음 국가 매체에 등장한 이래 이번이 묘소 첫 방문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은 방문자들의 맹세를 보도했으나 주애의 참석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매체 사진에서 김정은 부부가 주애를 가운데 두고 앞줄에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KCNA는 "방문자들은 김정은의 사상과 지도에 충성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번영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2012년 집권 후 매년 신정에 묘소를 방문했으나 2018년, 2024년, 2025년은 생략했다. 가장 최근 방문은 2023년 1월 1일이었다. 서울의 통일부는 "주애와의 첫 공개 방문"이라며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장윤정 부대변인은 "첫 방문으로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 딸의 활동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방문이 주애의 후계자 이미지를 강화하는 신호로 본다. 경남대 극동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혁명의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한 것으로, 2026년부터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국가통합연구원 홍민 선임연구원은 "리설주도 동행한 점에서 사랑스러운 가족 이미지를 강조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되며, 최근 핵잠수함 건조 현장 등 군사·경제 시찰에 자주 동행했다. 북한 매체는 주애를 '존경하는' 딸로 부르며 후계자 추측을 부추기고 있다.
이 방문은 2026년 초 예정된 당 대회에서 주애의 지위가 명확해질 수 있는 전망을 낳고 있다. 2010년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과 함께 묘소를 방문한 후 후계자로 공식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