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자정 평양의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4주기를 맞아 최고의 예를 표했다. 정부와 당 간부들을 동반한 김정은은 김정일의 영원함을 기원하며 추모했다. 이는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반복되는 전통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5년 12월 17일 자정,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에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4주기를 맞아 방문했다. 김정일은 2011년 12월 17일 70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그의 아버지이자 북한 창건자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물려받은 지도력을 막내아들 김정은에게 넘겨주었다. 금수산 태양궁전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방부처리된 유해가 안치된 가족 묘소 역할을 한다.
김정은은 통치당 정치국 상임위원회의원들,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 내각 성원, 군인들을 동반해 방문했다. 그는 두 지도자의 동상에 절하며 '고귀한 존경의 표현'으로 예를 표했고, 동상 앞에 꽃바구니를 놓았다. 한국중앙통신(KCNA)은 '모든 방문자들이 김정은의 이념과 지도력에 전심전력으로 충성할 것을 굳게 다짐했다'며, 김정은이 김정일의 애국적 업적을 영광스럽게 하고 '종합적 국가 부흥의 새로운 영광스러운 역사를 개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16일에는 전국에서 김정일을 추모하는 대중 집회가 열렸으며, 중국과 러시아 등 외국 기관들이 평양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보냈다. 노동신문은 17일 사설에서 김정일의 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내년 초 예정된 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현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이 '자력갱생 번영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며, 독자들에게 '제9차 당 대회로의 전면적 진군'에 애국적 열정을 아끼지 말 것을 호소했다. 북한은 이 대회에서 5개년 경제개발 계획과 서울 및 워싱턴에 대한 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