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목요일 평양에서 통치당인 조선로동당의 9차 대회를 개막했다고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 대회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경제, 국방, 외교 분야의 주요 정책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경제 발전과 사회주의 건설을 강조했다.
북한의 조선로동당(WPK) 9차 대회가 2026년 2월 19일 평양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한국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이 대회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향후 5년간의 경제, 국방, 외교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주요 인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약 5,000명의 당 대표자들이 참석했으며, 당 본부 200명 이상과 지역·산업 기관 4,700명 이상이 포함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막 선언에서 지난 2021년 대회 이후 국가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국외적 지위를 돌이킬 수 없이 굳건히 다졌으며, 우리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 정치 질서와 국제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는 핵 보유국 지위 추구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회주의를 더욱 힘차게 건설하기 위한 조건과 환경이 마련됐다"며,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 사회 전반의 빠른 변혁을 촉구했다. 연설에서 미국이나 남한과의 관계 언급은 생략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러시아 통합러시아당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수요일 서한을 보내 양국 전통 우정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외부 압력'을 극복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당 간 신뢰할 수 있는 논의를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목요일 서한에서 양국이 '국가 지도자들의 전략적 지도' 아래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들어섰다고 밝히며, 국가 관리 경험 교류를 통해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평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나 서울·워싱턴의 대화 제안에 대한 신호, 새로운 무기 개발 계획을 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정은의 딸 주애가 후계자로 공식화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대회는 며칠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