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가 2026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달성, 36홀을 마친 현재 2위와 6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샘 번스와 패트릭 리드가 6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저스틴 로즈, 셰인 로리, 토미 플리트우드가 그 뒤를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6타 차 선두는 대회 역사상 36홀 기준 최다 타수 차이다.
작년 첫 그린 재킷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목요일 1라운드에서 67타를 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금요일 2라운드에서는 마지막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거센 바람과 딱딱한 그린이라는 어려운 코스 환경 속에서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파 5인 13번 홀과 15번 홀은 선수들에게 큰 시험대가 되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번스는 2018년 우승자 리드와 함께 6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작년 준우승자인 로즈와 로리, 플리트우드는 5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베팅 업체들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2001년과 2002년의 타이거 우즈 이후 첫 대회 2연패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가족 문제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3회 우승자 필 미컬슨은 X를 통해 최근 13번 홀과 15번 홀의 전장을 늘린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컬슨은 "마스터스를 지켜보니 13번과 15번 홀에서 투온을 시도할 만큼 장타를 치는 선수가 거의 없어 후반 나인의 흥미와 박진감이 크게 반감되었다"며 "무조건 길게 만드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13번 홀은 2023년 545야드로 늘어났고, 15번 홀 역시 현대 골프의 장타화에 대응하려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노력에 따라 전장이 30야드 늘어나고 20야드 뒤로 밀려났다. 그 결과 목요일 각각 4개와 1개씩 나왔던 이글은 금요일에 각 1개씩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