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한국 주둔 THAAD 요격미사일을 중동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억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핵 위협 대응 능력 약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THAAD의 요격미사일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된 THAAD 한 개 포대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평택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한 6대의 발사대에서 요격미사일을 하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발사대는 최대 8발의 요격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총 48발이 이전될 수 있다. 이 미사일들은 미국 수송기로 중동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펜타곤이 한국에서 THAAD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국의 군사 능력, 국방 예산, 방위 산업 역량, 병사들의 사기 등을 고려할 때, 일부 USFK 자산 이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대한 억제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THAAD나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전에 대한 구체적 논평은 피하며,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반도 안보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잠재적 이전이 북한 억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국중앙일보 사설은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고려할 때 THAAD 감소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한국 군대의 세계 5위 수준, 국방비가 북한 GDP의 1.4배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2006년 전략적 유연성 합의로 인해 자산 이동을 막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미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