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의 1960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자 3회 올스타 외야수였던 밥 스키너가 월요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향년 94세로 세상을 떠났다. 스키너는 60년에 걸친 야구 인생 동안 선수로서 두 번, 코치로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한국전쟁 당시 해군에서 복무한 스키너는 1954년 파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31년 10월 3일 캘리포니아 라호야에서 태어난 그는 리그 정상급 좌타자로 이름을 날리며 1957년과 1960년(두 차례)에 올스타로 선정되었다. 당시 그는 내셔널리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윌리 메이스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섰다.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1960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스키너는 팀의 역전극 당시 희생번트를 기록하며 빌 마제로스키의 끝내기 홈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밥 너팅 파이츠 구단주는 “1960년 월드시리즈 우승 팀의 일원이었던 밥은 우리 구단의 역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팀의 중요한 구성원이었다”고 전했다. 스키너의 별세로 이제 1960년 우승 당시 멤버 중 생존자는 버논 로만 남게 되었다. 그는 1964년 우승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도 활약했으며, 1979년 파이리츠가 다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타격 코치를 맡았다. 스키너는 1968년부터 1969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을 지냈고, 이후 2009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여러 팀에서 코치 및 스카우트로 활동했다. 역시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인 아들 조엘 스키너는 부친의 야구 인생을 “말도 안 되게 긴 여정”이라 회고하며 “그는 야구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62년을 해로한 아내 조안과 네 아들, 11명의 손주, 18명의 증손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