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고 통계청이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세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것이다. 중동 위기 영향은 아직 미미하다고 당국이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0.3% 증가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광업·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운송장비, 기계 부문 호조로 0.3% 늘었으나 반도체는 기저효과로 8.1% 하락했다. 이는 2월 28.2% 급증 후의 반동으로, AI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정제석유 제품 생산도 중동 분쟁 영향으로 6.3% 줄었다.
소매판매는 0.8% 상승하며 민간 소비 회복 조짐을 보였다. 내구재(가전 등)는 9.8% 급증, 반내구재(의류)는 0.3% 증가했으나 비내구재(식음료)는 1.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지출 5.2% 증가로 1.5% 올랐다.
통계청의 이두원 사무관은 "중동 전쟁에도 생산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며 "영향은 4·5월에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지난 3년 약세 후 바닥을 치고 회복 중"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위기는 2월 말 발발했으나 3월 경제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