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출신 한국계 전 하원의원 미셸 박 스틸을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이 직위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작년 1월 떠난 이후 1년 넘게 공석이었다. 상원 승인 시 그녀는 순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 대사가 된다.
워싱턴=연합뉴스·한국일보, 2026년 4월 14일 —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대통령 지명 문서에 따라 미셸 박 스틸을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골드버그 대사가 떠난 후 조셉 윤 전 북핵특사가 차관 대사를, 이어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후임으로 근무했다.
스틸은 1955년 6월 서울 출생으로 한국, 일본,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그녀는 2020년과 2022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으나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패배했다. 트럼프는 2024년 투표 전 소셜미디어에서 그녀를 "최강의 여성 의원"이자 "공산주의에서 가족을 구한 미국 우선 애국자"로 칭하며 "완전하고 총체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의회 시절 그녀는 1950-53년 한국전쟁으로 북한에 친척이 분리된 재미교포 문제 해결 법안을 추진했다. 이전에는 오렌지카운티 위원회와 캘리포니아 주 균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트럼프 1기 때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자문위원으로 일했다. 남편 숀 스틸은 전 캘리포니아 공화당 주의장이며 현재 공화당 전국위원이다. 그녀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명은 한미동맹 현대화, 무역·투자 문제, 북한 위협 및 중동 분쟁 대응 등 공동 과제가 산적된 시점에 이뤄졌다. 상원 승인 시 양국 간 소통 강화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