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갈등 종식 협상이 진전 없이 27일 원·달러 환율이 1,508.9원으로 1.9원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유예를 10일 연장했으나 테헤란이 이를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유가 상승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2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하락한 1,508.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월요일 1,517.3원으로 17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위기가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목요일(미국 시간)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을 4월 6일까지 1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며 "테헤란과의 대화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테헤란은 미국의 종전 제안을 "일방적이고 불공정하다"고 비판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자연스럽고 법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글로벌 유가가 급등했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도로 코스피 지수가 0.4% 하락한 5,438.87을 마감했다. 최근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대를 맴돌며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