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분쟁 지속 속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신호가 엇갈리면서 26일 원화가 달러당 1503.2원에 개장해 전일 대비 3.5원 하락했다. 백악관은 전날 양국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테헤란은 협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한국 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26일(목) 오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3.2원에 개장해 전 거래일보다 3.5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지역 분쟁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백악관은 현지 시간 25일 미국과 이란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했으나, 이란은 워싱턴과의 협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원화는 최근 1,500원 선을 맴돌며 월요일 1,517.3원까지 떨어져 1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 연기하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자 일시 반등했으나, 수요일 1,499.7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약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1조2900억원어치를 매도하며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88.29포인트(1.59%) 오른 5,642.21로 장을 마감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비상 경제팀을 가동할 예정이다. (그레이스 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