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 연기한 가운데, 한국 원화가 화요일 미국 달러 대비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전 거래일 17년 만의 최저치에서 회복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된 긴장이 완화될 조짐이 원화 강세의 배경이다.
화요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국 원화는 전 거래일 1,517.3원 대비 26.4원 오른 1,490.9원에 개장했다. 월요일 수준은 2009년 3월 9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549원 이후 최저치였다. 지난달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지역 분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외환·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분쟁 초기부터 사실상 폐쇄돼 글로벌 원유 공급을 방해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미국 시간)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건설적인 논의'를 이유로 들었다. 앞서 트럼프는 테헤란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으며, 기한은 월요일 늦게 만료됐다. 이 소식에 원화는 17년 만의 최저점에서 반등하며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