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에 추가 추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익표 대통령 정치비서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26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안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경제 성장 전망 하향과 유가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홍익표 대통령 정치비서실장은 5일 MBN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동 상황이 장기화하면 현재 추경 이후에도 하반기에 추가 추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p 하향 조정한 점과 세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속 상승하는 유가를 언급했다.
"중동 전쟁이 몇 달 더 지속될지 모르고, 전쟁이 끝나더라도 공급망 정상화에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홍 실장은 덧붙였다. 이는 중동 위기가 한국 경제에 미칠 장기 영향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실장은 야당의 추가 예산안이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공세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순수한 경제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 공식적으로 병력 파견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중국·러시아 반대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어렵고 국제법상 지원 제한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