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비정부기구 전환정의작업그룹(TJWG)이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남한 문화 콘텐츠 시청 등으로 인한 사형 집행이 급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3년(2011~2024)간 확인된 144건 사형 중 65건이 팬데믹 초기 국경 폐쇄 이후 발생했다. 보고서는 탈북자 265명 증언과 5개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했다.
TJWG 보고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초기부터 2024년까지 북한의 사형 집행과 사형 선고를 분석했다. 2015~2019년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 활동으로 국제 감시가 강화되면서 사형 집행이 감소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국경 폐쇄 이후 다시 급증했다.
팬데믹 5년간 사형 집행과 선고 건수는 116.7% 증가했고, 관련 인원수는 247.7% 늘었다. 특히 남한 문화 콘텐츠(K-드라마, 영화, K-팝)와 종교 활동 관련 사형 집행이 250% 급증했다. 북한은 2020년과 2023년 관련 법률을 제정하며 단속 기반을 마련했다.
보고서는 46개 사형 장소를 확인했으며, 이 중 5곳은 김정은 사무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선로동당 본부 10km 이내에 위치했다. "정권이 4차 세습 권력을 추구함에 따라 문화·이데올로기 통제와 정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형 집행이 증가할 고위험이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