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월 말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주요 의제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 추진과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능력 확보다. 위 실장은 별도의 양자 협정 체결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도착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위한 별도 양자 협정 체결 가능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의 경우 미국 원자력법 91조에 따라 예외가 부여되었으며, 별도의 양자 협정이 필요했다"며 "우리도 필요할 수 있어 이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호주와 미국이 기존 핵에너지 협정을 우회해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지원한 사례를 가리킨다. 현재 한국은 양국 민간 핵에너지 협정으로 군사용 핵물질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 전반을 다루었으며,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관련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위 실장은 강조했다. 협정은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나 구체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남북 대화 가속화와 미-북 대화, 유엔 관계자 만남 가능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위 실장은 "한미 동맹 등 미국의 동맹 관계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기회"라며 "이 분위기에서 북한 관계를 잘 다루기 위해 한미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문제가 미국에서 뒷전으로 밀렸다는 시각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으며, 서울이 한반도 주변국 관계 안정화에 주력해왔으나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18일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과 만나기 전 뉴욕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측면에서 열린 두 번째 이-트럼프 정상회담 한 달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