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위한 독립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국가안보실장 위성락은 내년 초 실무급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아펙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 성명에 기반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미국·캐나다·일본 순방에서 귀국한 뒤, 한국과 미국이 핵추진 잠수함 협력을 위한 별도의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에서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 보좌관 마르코 루비오와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를 만나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
이 합의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담 틈새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후 발표된 공동 사실 확인서에 포함된 안보 합의에 기반한다. 위 실장은 기자들에게 "핵추진 잠수함 협력에 대한 독립 협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공유하고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 과정에서 서울은 핵비확산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잠수함 연료로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계획이며, 고농축 우라늄 접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위 실장은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접근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한국은 자국 우라늄 농축이 대부분 금지되어 있으며, 저농축 우라늄을 모두 수입해야 한다. 내년 초 미국 실무급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공동 사실 확인서 이행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 협력은 한미 안보 동맹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