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는 금요일 T-모바일 파크 외부에 명예의 전당 헌액자 이치로 스즈키의 동상을 공개했으나, 그의 상징적인 타격 자세를 형상화한 청동 배트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치로는 라이벌 마리아노 리베라를 언급하는 농담으로 상황을 유쾌하게 넘겼다. 동상은 신속히 수리되어 팬들이 기념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시애틀 -- 금요일 오후 T-모바일 파크 외부에서 열린 이치로 스즈키의 청동 동상 제막식 중 작은 소동이 발생했다. 덮개가 벗겨지는 순간, 동상에 부착된 배트의 손잡이 부분이 부러지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타격 자세에서 하늘을 향해야 할 배트가 머리 쪽으로 기울어졌다. 동상 제막을 도운 켄 그리피 주니어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농담을 던져 에드가 마르티네스와 이치로를 웃게 만들었다. 이치로는 통역사 앨런 터너를 통해 "마리아노가 여기까지 와서 배트를 부러뜨릴 줄은 몰랐네요"라고 농담을 건넸고, 과거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를 언급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매리너스 구단은 금요일 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선착순 4만 명의 팬들에게 증정할 배트가 부러진 모습의 버블헤드 그래픽을 유머러스하게 공유했다. 이치로의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배트는 원상 복구되었고, 팬들은 그의 자세를 흉내 내며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피와 마르티네스의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루 셀라는 이치로와의 상의를 거쳐 2001년 아메리칸리그 MVP 당시 유니폼을 입은 모습으로 동상을 제작했다. 이치로는 셀라의 작품에 대해 "그가 해낸 믿기 힘든 작업에 놀랐을 뿐"이라며 칭찬했다. 그는 또한 "아직 그 유니폼이 몸에 맞는다는 사실이 기뻤다"며 그리피와 마르티네스는 유니폼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행사에는 이치로의 아내 후쿠시마 유미코, 반려견 키큐, 전 팀 동료 댄 윌슨, 그리고 그가 멘토링하는 훌리오 로드리게스 등이 참석했다. 이 동상은 매리너스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기리기 위해 그리피와 마르티네스의 동상 옆에 자리 잡았다. 이치로는 "저의 선수 시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텐데, 동상을 보고 '이 사람은 누구지?'라고 물으며 저에 대해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