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수요일 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만,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는다. 이번 결정으로 오타니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 없이 투구만 하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몸에 맞는 공 부상과 투구에 집중할 필요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오타니는 월요일 메츠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이 던진 공에 오른쪽 어깨 뒤쪽을 맞았다. 이후 그는 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몸에 맞는 공 부상이 없었다면 오늘 투타 겸업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상이 투구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오타니가 몸 상태를 유지하고 투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타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로버츠 감독은 "타격을 하려면 배팅 케이지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오늘 밤은 투구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이 선수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카일 터커가 1번 타자로 나서고 달튼 러싱이 오타니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투타 겸업 선수가 투구 후에도 지명타자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오타니 룰'이 도입된 이후, 오타니가 선발 등판하면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것은 2021년 5월 28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에는 오타니가 애초에 타자로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규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인 4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된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2차례 선발 등판해 12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이 결정을 이해했으며, 당시 오타니의 놀란 표정을 흉내 내면서도 이번 결정이 선수와 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오타니가 정상적으로 투타 겸업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